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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디지털신기술분야 핵심인재양성 컨퍼런스 후기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디지털신기술분야 핵심인재양성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듣는 중이다.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신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님의 기조연설에서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많은 변화중에서 이해가 부족한 내용들이 있었다.

그것들에 관해 나름대로 해석을 해주신 부분이 많았는데, 인상 깊었던 내용은 배달 어플의 성공 이유에 관한 내용이다.   

그동안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 앱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전화보다 어플이 편리하다고 생각해 왔었다.

나의 경우 정확히 따져보면 배달 어플이 전화보다 압도적으로 편리하다는 느낌은 없다. 업데이트를 하고 난 직후는 오히려 전화보다 불편했던 기억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달 어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큰 소비층인 10대~20대 초반 세대들이 전화를 무서워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어려워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화주문이 더 편하면 늙은이라고 한다)

 

어플이 편리한게 아닌, 전화가 두렵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그동안 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어릴 적 처음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전화로 주문을 하면서 전화 주문에 차츰 적응했고 지금은 전화 주문도 어플만큼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를 돌이켜보면 처음 전화주문을 할때 무척 떨리고 두려워서 다른 사람에게 주문을 미뤘던 기억도 있는 만큼 전화 주문의 두려움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10년 전부터 꾸준히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혼밥이 늘고 있다. 전화 주문을 대신해 줄 친구나 가족이 없는 상황에  전화 주문이 두려운 사람들에게는 배달 어플이 구세주 였을 것이고 점점 개인화되는 사회에서 배달앱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은 누군가의 설명을 듣지 않아도 청소년, 젊은 층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점점 이해 못하는 것들이 생겨나고 오늘은 세대 차이를 느낀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 다른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는 컨퍼런스 측에서 제공해주신 점심이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각종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라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이 정도 식단은 얼마정도 할까?